서울 강북구 미아뉴타운에 2010년 준공되어 이곳의 대표 아파트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래미안트리베라 1~2차’. 1차 1,247가구, 2차 1,330가구로 총 2,577 세대수로 중대형 아파트 단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양한 평수에 초중고 학군도 갖추고 있어 인기 있는 아파트 단지로 매매 가격이 평형에 따라 6.7억 ~ 12억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북 지역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단지 1차와 2차를 연결하는 도로에 출입을 막고 있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차와 2차를 연결하는 도로를 차단 한 것인데 이런 이유로 서로 간에 불편함을 계속해서 감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도로를 지나는 것이 지름길이다보니 초등학생들은 위험하게 바리케이드를 넘어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9년여 동안 1차와 2차 입주민들 간 갈등이 지속된 결과”라고 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갈등의 원인은 1,2단지를 통과하는 도로의 방지턱 파손 등으로 도로 유지보수비가 발생하면서시작 되었습니다. 이에 1차 입주자대표회의가 2차 측에 “그동안 도로를 같이 썼으니 비용도 같이 부담하자”고 제안했지만, 2차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두 단지 간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2018년 1차 입주자대표회의는 2차 주민들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길에 차단물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래미안트리베라' 1차 단지 입주민들은 핵심 출입구에 볼라드, 플라스틱 차단봉 등 차단물을 설치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래미안트리베라' 2차 주민들은 철제 보안문을 설치했습니다. 최근에는 1차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철제 보안문 맞은편에 바리케이드와 철조망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두 단지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2020년 2월 갈등 중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당시 서울시 입회 하에 두 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모여 1. 진출입로 유지보수비 2. 진출입로와 맞붙은 1단지 지하주차장 사용 문제 3. 진입로에 설치한 경비실 운영 비용 문제 등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현재까지 이 도로는 통행이 막혀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두 단지 아파트가 과연 사실일까요? 네. 사실인 것이 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작은 양보를 하면 서로 편하고 서로 이익이 되는 것이 분명할 것인데, 작은 것을 양보하지 못해 결국은 함께 망해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 그 누가 이 아파트 단지를 명품이라고 부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