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로 유명한 횡성,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횡성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한우
그러면 부동산도 한우만큼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곳인지 다녀왔습니다.
횡성의 표어가 이것인 줄 처음 알았네요~
횡성에 가면 다 한우 홍보 밖에 없어서 한우와 관련된 표어일 줄 알았는데, 의외의 도시 표어이네요~
'평생 학습의 도시 횡성'
평생 학습? 어떤 것을 평생 학습한다는 것이지?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하여튼 자연과 함께 평생 공부할게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패스~
횡성군청이 위치하고 거주 세대가 가장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돌아다닐 계획으로 횡성을 방문하였습니다.
소도시라고는 하지만 걸어서 다니기에는 제한이 있어서 최근에 아파트 분양을 하고 있고, 아파트 세대가 밀집되어 있는 중심가 중심으로 살펴 보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 횡성에서 부동산 투자'는 생각하지 말자 입니다.
왜 그런지 하나씩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사람보다 소가 더 많다.
사람수보다 소의 수가 더 많은 도시 횡성입니다. 한우 마케팅 정말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우가 살기는 좋아도 사람들이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외부에서 유입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횡성에 계속 거주하시거나, 횡성이 고향이시거나, 아니면 정말 한우가 좋아서 횡성으로 이사하시는 노년분들 외에는 인구 유입이 없고, 인구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인구수는 감소하는데 큰 대단지 규모의 분양은 아니지만 올해 2021년까지 분양을 실행한 새 아파트 단지가 많고, 그마저도 미분양인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공급은 늘고 있고, 기존의 주택 거래도 잘 안되는데, 인구 유입도 없고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것이지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동산의 가치는 떨어지고 부동산 상승 열풍에 건설 계획을 세웠던 시행사들도 고민이 많은 상황입니다.
2. 새 아파트이지만 분양가가 5억?!?!
횡성에도 분양가 5억을 이야기하는 아파트 분양이 있습니다. 글쎄요. 아무리 좋은 아파트라고 할지라도 횡성에서 5억의 아파트를 구매할 실수요자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설령 구매자가 있다고 하여도 이 가격에 웃돈을 주고 구매할 사람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5억이라면 횡성 좋은 곳에 땅사고 집 짓고 할 충분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이유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곳에 새로 유입되는 분들은 노년을 위해 대한민국에서 강원도, 강원도에서 횡성을 선택한 퇴직자 분들이 대부분이신데 그분들이 이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오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연'입니다. 굳이 5억이라는 돈을 주고 다시 콘크리트 아파트로 들어간다면 굳이 횡성으로 오지 않으실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3. 원주공항이 호재인가?
민간인이 사용할 수 없는 공항이기 때문에 전투기 등 군 전용기들만 이용이 가능하기에 공항이 가까이 있어서 받는 혜택은 없습니다. 오히려 전투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횡성 도시 전체가 소음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와 주거 환경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4. 횡성. 이곳에 왜 살아야 하나?
기존에 실거주하고 계신 횡성분들을 제외하고 횡성이라는 도시가 부동산 상승을 맞이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 유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 되어야 부동산에 대한 공급을 추월하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인구 유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부분이 너무 약합니다. 먹고살만해야 사람들이 냄새를 맡고 들어오는데 큰 기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횡성에서 젋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소를 키우는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고요? 그것은 바로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은 강한 '지역주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인만큼 느끼고 전해들은 이야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횡성은 외지 사람들 들어가면 버티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횡성뿐만 아니라 모든 소도시들이 비슷하겠지만 이런 외지 사람에 대한 적대감이 외부 유입을 더 막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정말 횡성아니면 안되라는 이유가 없는 이상 굳이 횡성에서 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이상 횡성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조금은 비판적이고 100% 개인적인 의견으로 말씀드렸는데요,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측면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만큼 틀린 부분도 있고 생각의 차이도 있다는 부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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